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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까지 오른 작품.
그리고 매번 영화화 하기에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시는 "코맥 매카시" 작가님.
수많은 감상평.
'감히 성서에 비교되는...' 어쩌고 '.... 마지막의 감동' 어쩌고...
아무튼 그래서 샀다-_-);
그러나,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후회하고 있다.
이런 내용인 줄 알았다면 사진 않았을텐데= _ㅠ) 역시 마케팅의 힘이란 크다.
늘 낚이지 말자 다짐하건만 또 낚였다.
이 책을 반 조금 넘게 읽었을 때 쯤,
누군가 내가 물어봤다.
" 그 책 재밌어요?"
나는 대답했다.
"응."
실제로 재밌었다.
그러자 다시 물어왔다.
" 무슨 내용인데요? "
나는 대답했다.
" 아직 반밖에 안읽어서 결론은 모르겠다만, 남자 둘이서 길을 걸어가. "
" 그게 다에요? "
" 응, 그게 다야. "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실제로 그게 다다.
이 소설이 재미없다거나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남자 둘이 걸어가는 무미건조해보이는 스토리일지라도 이것을 재밌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게 한 작가의 힘이 놀랍다.
결말이 허무하고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내 스타일이 아니기에 사기를 후회했다는 것뿐이지, 이 책을 본 시간은 후회하지 않는다.
하지만 감상평 때문에 너무 많은 기대를 했었기에 허무함이 배가 되었고 후회도 있었을 뿐이다.
누가 나더러 책을 모르는 놈, 예술을 모르는 놈 이라고 해도 별로 할말은 없다. 난 실제로 모르니까.
난 그냥 재밌는 책을 볼 뿐이고, 살 뿐이고, 즐길 뿐이고.
조만간 영화로 개봉한다고 하니, 기대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