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꿈이었을까.
저자: 은희경
줄거리보기..
카프카의 성을 좋아하고 실레의 자화상을 좋아하는 의대생 준은 가장 좋아하는 친구 진과 함께 공부하기 좋다는 핑계로 여행을 떠난다. 비틀즈를 좋아하는 진은 채팅을 하다 만난 '노웨어맨'이 소개해 주었다는 곳으로 차를 몬다. 험한 길을 헤맨 끝에 찾아낸 '레인캐슬'이라는 고시원은 이상한 점 투성이었지만 일단은 투숙하기로 결정한다. 그 날 부터 준은 이상한 꿈을 꾸게 되고 투통과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준은 그곳에 적응하지 못하고 숙소를 옮기기로 결정하고 진과 함께 짐을 꾸려 떠날 준비를 하게 된다. 그들이 떠나려던 차에 한 여자를 만나게 되고 동행하게 된다. 그리고 진은 자신을 마리아라고 소개하는 그 여자와 현실같지 않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홀로 서울로 올라와 버린다. 그 때의 일이 꿈인지 현실인지 잘 분간이 안가는 준은 몇년 뒤 안과의가 되고 병원에서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다. 하지만 몇 번 만나지도 못하고 그녀는 또 사라진다. 그리고 준은 그녀가 등장하는 꿈에 시달린다. 그녀를 피하고자 떠난 프라하 여행에서 레인캐슬을 아는 또 다른 여자들을 만나고 이따금 그녀들을 만나면서 프라하의 이곳저곳을 방황한다. 프라하에서의 방황을 끝내고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들은 소식은 진의 부고였다. 준이 도착하던 날은 진의 발인날이었고 진이 즉사했다는 얘길들었다. 준은 모든 걸 정리하고 취직을 하고 평범한 여자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이따금 그녀가 나오는 꿈을 꾸고, 준은 결국에 자신이 그녀를 사랑함을 인정한다. 그녀는 정말 꿈이었을까.. 단지 꿈이 아니었을까..
이 소설을 읽고나니 프라하의 한복판에서 실레의 자화상을 걸어놓고 비틀즈의 노래를 틀어놓고 카프카의 성을 읽고 싶어졌다.
굉장히 몽환적인 소설, 주인공의 꿈 속에서 그리고 현실에서 풀어가는 이야기는 주인공이 그런 것처럼 나도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하기가 힘들었다.
이 소설을 읽고났더니 한 잠 자고 일어난 기분이다. 모든 게 꿈이라 생각되고.ㅎ 그게 바로 이 소설의 분위기 인 것 같다. 안개 속을 해메이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기억이 아니라 감정 자체를 잊어버리면 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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