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I love you.
주연: 제라드 버틀러(제리 역), 힐러리 스웽크(홀리 역)
슬프고도 아름다웠던 영화.
사랑하는 그녀를 두고 떠나가야만 했던 제리의 마음과 보낼 수 밖에 없어 보냈지만 그가 아직 곁에 있을 것만 같은 홀리의 마음이 아프게 다가왔다.
너무나 사랑해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했던 그들이지만, 제리는 뇌종양으로 홀리의 곁을 떠나고 만다.
홀리는 제리를 보낸 후, 제리를 그리워 하며 집에서 제리의 흔적을 찾으며 박혀 지내곤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홀리의 30번째 생일날 갑자기 제리로부터 소포가 도착한다.
처음에는 죽은 남편으로부터 도착한 소포를 이상하게 여기지만 제리가 보낸 깜짝 선물에 기뻐한다.
그리고 제리는 홀리에게 여러 개의 깜짝선물을 더 준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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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홀리에게 편지를 전달한다. 이 모든 것은 제리가 죽기 전에 준비해 놓은 것이었다.
편지는 홀리에게 우편으로도 오고, 세탁물에 섞여서도 오고, 다른사람이 전해주기도 하고, 이벤트 회사를 통해서 오기도 했다.
제리는 홀리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과의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게 한다. 홀리가 실수로 무대에서 넘어져 코뼈가 나가버린 가라오케,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아일랜드 등등..
또한 제리는 홀리의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 홀리와 즐겁게 놀아줄 것을 청하기도 한다.
편지만 애타게 기다리며 생활하는 홀리를 보며 홀리의 엄마는 그만 제리에게서 벗어나라며 따끔하게 충고하지만 홀리는 아직 제리를 잊을 수가 없다.
제리의 편지 덕에 편지를 기다리는 시간을 제외하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홀리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제리가 준비한 여행도 다녀오고 하면서 점점 활기를 찾아간다. 또한 제리는 홀리에게 진정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라며 자신이 힌트를 주겠다고 편지한다. 그 편지를 본 홀리는 그의 힌트를 놓치지 않고 구두 디자이너가 될 것을 결심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홀리는 엄마에게서 제리의 마지막 편지를 건네받게 된다.
마지막 편지에서 제리는 내 물건을 가죽잠바 빼고 다 버리라면서 이제는 새로운 사랑을 찾을 것을 말한다. 그 순간 홀리의 든든한 친구였지만 얼마전 식당에서 홀리에게 고백한 이후로 사이가 틀어져 버린 다니엘에게서 전화가 온다. 홀리는 제리의 편지를 읽고 있는 중에 온 이 전화가 제리의 힌트일 거라고 생각하고 다니엘을 받아들일까 고민하다 다니엘을 만난다.
하지만 자신의 짝은 다니엘이 아니었음을 느끼고, 이제 제리를 마음속에 묻기는 하겠지만 추억은 남기고 싶음을, 그리고 새출발을 하려고 억지로 노력하지 않겠음을 다짐한다.
정말 좋은 영화였다. 결말까지도.
만약 홀리가 새출발을 했거나 다니엘과 이루어졌다면 화가 났을 거 같은데 ㅎㅎ
제리의 말에 따라 새출발을 하려고 고군분투하다가 서서히 자신을 찾아가는 홀리의 모습이 참 좋았다.
많이 슬프지는 않았지만,
홀리가 제리를 잃고나서 꿋꿋하게 지내려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
제리의 편지를 읽고 신나게 술을 마실 때, 가라오께에서 노래를 부를 때, 정말 재밌는 장면들이었는데 난 그부분에서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ㅎㅎ
슬픔을 감추고 즐거워 보이려고 하는 홀리가 안쓰러워서 그랬던 것 같다.
암튼 너무 좋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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