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9일 화요일

The Road(로드)


로드(THE ROAD) 상세보기


베스트셀러까지 오른 작품.
그리고 매번 영화화 하기에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시는 "코맥 매카시" 작가님.

수많은 감상평.
'감히 성서에 비교되는...' 어쩌고 '.... 마지막의 감동' 어쩌고...

아무튼 그래서 샀다-_-);
그러나,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후회하고 있다.
이런 내용인 줄 알았다면 사진 않았을텐데= _ㅠ) 역시 마케팅의 힘이란 크다.
늘 낚이지 말자 다짐하건만 또 낚였다.



이 책을 반 조금 넘게 읽었을 때 쯤,
누군가 내가 물어봤다.

" 그 책 재밌어요?"

나는 대답했다.

"응."

실제로 재밌었다.
그러자 다시 물어왔다.

" 무슨 내용인데요? "

나는 대답했다.

" 아직 반밖에 안읽어서 결론은 모르겠다만, 남자 둘이서 길을 걸어가. "

" 그게 다에요? "
" 응, 그게 다야. "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실제로 그게 다다.
이 소설이 재미없다거나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남자 둘이 걸어가는 무미건조해보이는 스토리일지라도 이것을 재밌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게 한 작가의 힘이 놀랍다.
결말이 허무하고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내 스타일이 아니기에 사기를 후회했다는 것뿐이지, 이 책을 본 시간은 후회하지 않는다.
하지만 감상평 때문에 너무 많은 기대를 했었기에 허무함이 배가 되었고 후회도 있었을 뿐이다.
누가 나더러 책을 모르는 놈, 예술을 모르는 놈 이라고 해도 별로 할말은 없다. 난 실제로 모르니까.
난 그냥 재밌는 책을 볼 뿐이고, 살 뿐이고, 즐길 뿐이고.

조만간 영화로 개봉한다고 하니, 기대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