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16일 금요일

황태자비 납치사건

제목 : 황태자비 납치사건
저자 : 김진명


김진명씨에 혹해서 본 책이었는데 혹자는 김진명씨의 박진감이 없다고 했고, 혹자는 김진명씨 책 중 최고라 칭했다.
나는 김진명씨 책을 아직 다 보지 못했으므로 저러한 평은 감히 할 수 없지만, 역사의식의 고취라는 점에 있어서는 크게 영양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난 이 소설을 읽고나서 예전 신문을 찾아 후쇼샤 교과서 시절의 기사들을 읽었으니까.

김진명씨 소설이 욕을 먹는 이유는 반미, 반일이 굉장히 많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나면 정말로 미국이랑 일본은 X같다-_-) 라고 느낄만큼 울분이 터지는 내용이 많다. 그러나 분노하기 보다는 객관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황태자비 납치사건의 배경은 후쇼샤교과서가 발간되고 이것을 유네스코회에서 검증을 받는 과정이다. 물론 대한민국측에서는 일본이 교과서 왜곡을 하고 있다고 일본측에 수정을 요구했고, 일본은 왜곡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처음 이 소설을 접했을 때는, 우리나라의 황태자비를 납치한 '명성황후'에 대한 내용이라고만 생각되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황태자비는 일본의 황태자비로 후쇼샤교과서에 반발한 일본에서 지내는 한국인이 황태자비를 납치하는 것으로 소설이 시작된다.

이 한국인은 일본의 지역유지로써 신망있는 목사지만 과거 자신의 조상이 명성황후를 버리고 궁궐에서 도망친 사실을 알게되면서부터 국가에 사죄하고 역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황태자비는 납치범에게 납치의 동기를 듣게되고 과거 '명성황후' 때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일본의 잘못을 되돌리려고 노력하며 납치범에게 동조하게 된다.


후쇼샤 교과서는 실제로 있는 일본의 역사 교과서 이고, 대한민국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유네스코를 통과해 일본에서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가 수정을 요구한 조항 중 몇가지는 수정이 되었으나 대부분이 수정되지 못하였다.
임진왜란이나 일제강점기 하의 사건들을 정당화 하려 했고 독도를 다케시마라 표현하였으며, 위안부, 제암리 사건을 누락시켰고,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했다.

이 소설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는 모르겠지만, 2001년 당시 일본은 우리의 수정안을 다 받아들이지 않고 교과서를 통과시켰고, 그 당시에는 많은 반발로 인하여 교과서 채택률이 매우 낮았다.
그러나 4년 후, 점점 채택률은 올라갔고, 일본의 학생들은 왜곡된 교과서로 공부를 하고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알아야한다.
나를 알아야 상대방도 공격할 수 있는 법이다. 무작정 일본이 싫다보다는 왜, 어떠어떠해서 가 필요한 것이다. 일본문화를 좋아하는 10대 청소년들도 일본문화를 좋아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그것과 별개로 역사는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일본에 '사실'을 주장할 수 있고 알릴 수 있는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