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8일 월요일

해운대

감독: 윤제균
출연: 하지원, 설경구, 엄정화, 박중훈 등등


해운대가 관심을 받았던 이유!

한국형 재난영화, 천만관객 동원, 빵빵한 출연진, 화려한 CG..
이러한 모든 이유를 제치고 나는 하나의 이유를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CJ 엔터테인먼트의 열렬한 후원"
(아.. 나 이러다가 CJ 쪽에 잡혀가는 거 아닌가 몰라;)

해운대는 솔직히 볼만한 영화였다.
CG의 논란도 많았지만 난 괜찮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감동과 코믹적인 요소. 매우 재미있는 영화였다.

우리나라 역대 천만관객 동원 영화가 무엇이 있었는가?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괴물", "실미도" ..

해운대가 그 정도의 영화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 천만이 넘었는지 잘 이해가 안간다.
물론 떡밥에 낚여온 관객들도 있기는 하겠지만 이 모든 것이 CJ의 열화와 같은 광고가 아니었더라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게다가 해운대 다시보기 운동도 잠깐 했더랬다. (모 웹사이트 광고 베너에서 보았다)
(혹자는 경상도 사람들의 끈끈한 지역감정 때문이라고도 하더라만은;)

해운대가 개봉했을 즈음에 같이 개봉한 한국영화가 있다.
바로 국.가.대.표.
난 국가대표가 해운대에 비해 훨씬 재밌었다고 생각한다.
코믹적 요소와 감동. 물론 재난영화는 아니었고, 스릴러도 아니었기에 비교하긴 뭐하지만 내 생각엔 더 감동적이었고 더 재밌었다. 내 취향에 맞았나보다.
국가대표는 한번 더 보기에 아깝지 않은 영화였지만 해운대는 아니었다.
대기업의 과장된 광고가 아니었나 싶다.

무튼, 재밌고 훈훈한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첫번째 커플.

설경구(만식 역)와 하지원(연희 역)이라는 안어울려 보이는 커플이었지만; 영화 속에서 보니까 그런대로 괜찮았다.
난 하지원이라는 배우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왠지 정감이 가더라.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생선을 잡아 노점을 하는 연희와 무슨 상가 번영회 회장인가 뭔가를 맡고 있는 만식.


두 번째 커플.

엄정화(유진 역)와 박중훈(김박사 역).
결혼했으나 별거 중인 부부로 지질학계에 명성이 있으나 일에만 빠져 가족을 돌보지 않는 김박사를 떠난 유진은 해운대에서 몇 년만에 남편을 만나게 된다.
딸에게 당당하지 못한 김박사는 차마 자신이 아빠라고 말하지 못한다.

지민이 역을 맡은 아역도 꽤나 귀여웠다.
실제로 이 커플은 우정출연이었다고 하는데, 하다보니 분량이 많아졌다는 얘기도 있었다.


세 번째 커플.

해운대로 놀러온 삼수생과 해양구조대 대원.
사람들이 이 커플이 제일 슬펐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더라- _-);
이민기가 좀 불쌍하긴 했다. 사람같지도 않은 걸 구하려다 그만.. ㅠ_ㅠ


그 외 조연들.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ㅎ

응?! 응- _-;


깜짝출연 이대호 선수도 귀여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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