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4일 화요일

로미오와 줄리엣


예술의 전당에서 한달 간 공연했던 로미오와 줄리엣.
처음에는 갈까말까 한참을 고민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하니 꼭 가야하겠는데, 문제는 티켓 가격이 후로랄이라는 것.
VIP석은 15만원이고 R석도 12만원.... 도데체 왜 이렇게 비싼거야?!
아무리 예당이라고 해도 그렇지 너무 비싼거 아닌가?!

그러나 나는 결국 지르고야 말았다-_ㅠ
R석 맨 앞자리를 질러서 그자리에 안고야 말았다-_ㅠ

부제: 멋지구리 예당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된 공연이니 만큼 정말 멋있고 스케일이 큰 공연이었다.
하지만 가격만큼의 값을 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예당이 비싸긴 하지만 VIP와 R석이 10만원이 넘어가는 공연이라면 당연히 오케스트라의 생음악이 있어야 할텐데 오케스트라가 없어서 대 실망해버렸다.
아이다의 오케스트라는 정말 잊혀지지 않는 큰 감동이었는데..
그래서 로미오와 줄리엣도 조금은 기대했었는데, 아예 없다니. ; _ ;);
티케팅을 하기 전에 알았었더라면 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가냘픈 목소리의 줄리엣과 감미로운 목소리의 로미오!!

그러나 공연이 시작하고 1막이 내리기도 전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목소리에 반해버린 나는 그저 하악대며 무대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ㅎ
아흙 다들 왜이리 노래를 잘하시는 건가!!
게다가 앙상블의 뛰어난 퍼포먼스!! 몸이 어찌나 가벼운지 거의 날라다니는 수준이었다. 너무 멋있었다.

(커튼콜 때 찍은 건데 올려도 되는건가?; 요새 저작권법 너무 무서워서..)
부제: 죽음의 여신님.. 죄송해요. ㅠ_ㅠ)

맨 왼쪽 승대배우님 옆에 팔만 나오신 분이 이번 공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죽음의여신!!
너무 아름다운 춤과 움직임에 저절로 하악하악.

그리고 승대 배우님!!
그의 명성이야 자자하지만, 이번에도 멋있었다.
처음 승대배우님을 만난건 햄릿에서 레어티스역을 맡았을 때였고, 그 이후 사비타와 햄릿역을 맡은 햄릿 공연도 보게 되었다.
언제 데뷔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승승장구하시는 승대배우님.ㅎ
혹시 뒷빽이라도 있으신건가?!! (농담농담-_ㅠ 워낙 실력이 좋으셔서.ㅎㅎ)

차례대로 영주님, 신부님, 줄리엣 엄마님, 줄리엣, 로미오, 로미오 엄마님, 줄리엣 아빠님, 반만나온 벤볼리오:D

줄리엣 처음에는 못느꼈는데 갈 수록 목소리가 너무 이쁘고 갸냘파서 내 품에 안아주고 싶었다. (응?!)

그리고 로미오야 뭐 두말하면 입아파요. 아 너무 좋아-_ㅠㅠㅠㅠㅠㅠ
내가 약 2~3년전에 목소리만 듣고 반해버렸던 배우.ㅎ

로미오 엄마님 옷 너무 맘에든다. 머리스타일도.ㅋㅋㅋㅋ 마치 백설공주에 나오는 마녀님같아서 너무 예뻐+_+!!


덧,
줄거리는 로미오와 줄리엣 원작을 따르고 있었지만 죽음의 여신이 등장하는 것이 참 인상깊었다.
나중에 조명이 보라색으로 바뀌었는데, 그것이 두 가문의 화해를 의미하는 것인지 어쩐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_-;;;;

덧2,
아참!
내가 수많은 막공을 가봤음에도 프로그램 북이 매진된 건 처음본다-_-);
난 내가 봤던 모든 공연의 프로그램 북을 사두는 편인데, 매진되서 개짜증났다-_-!!!!
이건 기획사가 개수 못맞춘건지(남는 게 두려워 일부러 적게 맞춘걸지도?!), 아니면 인기가 너무나 많았던건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나는 짜증났다.
그래서 구할 수 있는 분 있으면 굽신굽신(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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