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6일 금요일

#97.

2010. 07. 14. 수요일. 날씨: 완전 후텁지근. 끕끕함.


정신없는 주를 보내고 있다.
월요일날 갑자기 연락이 온 동기놈한테서 동기 중 하나가 상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많이 친한 동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동기니까 가보고 온 것이 바로 어제. 화요일.
월요일에 집에 가서 정장을 가지고 와 그 다음날 바로 가본 것이다.
장소가 하남시라서 멀고 먼 길을 갔다와 버스가 끊길 위기에서 친구네 집에 들어가 자고, 친구 옷을 빌려 입고 친구 쪼리를 신고 (정장 구두 신기 싫어서..) 교육을 받으러 온 상태였다.

그 상태에서 친구의 전화를 받은 것은 11시가 좀 넘어서였나...
선배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2연타. 뒷통수를 뻑뻑 맞고.

그 상태로는 도저히 어디도 갈 수 없었기에, 친구네 들러서 다시 정장을 챙겨가지고 옷갈아 입고 구리로 갔다.

이래저래 이런 일이 한꺼번에 생기니까 마음도 불편하고 기분도 우울해지는 느낌.


나도 벌써 이런 나이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그저 막연하지만 .. 나쁜 일 보다는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느낌.

그래도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학교 선후배동기들 간만에 많이 만났다.
우리나라는 좋은 일이든 슬픈 일이든 함께 할 수 있는 문화라서 참 좋다.






요새 교육받고 있는 곳에 한창 많이 피어있는 "계란후라이 꽃"
정식 명칭은 모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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