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6일 월요일

#99.

2010. 07. 25. 일요일. 날씨: 모르겠듬.

 

 

일요일이다.

지난 주 토요일부터 잠을 거의 자지 못한 상태로 어제 5시가 조금 넘어 집에 들어왔다.

짐정리를 하고 저녁을 먹고 잠이 들어, 오늘이 되었다.

엄마가 일어나라고 깨운시간이 4시가 넘어서였다.

19시간을 잤는데, 일주일동안 잔 시간보다 많이 잔거였다.

아마 엄마가 깨우지 않았더라면 월요일 아침까지 잘 기세였다.

 

 

어제 9시가 넘어서 잤는데, 동생이 저녁에 코밑에 손을 갖다 대봤다고 한다-_-;

죽은 줄알고...;;;;

 

 

여러가지로 느낀게 많은 일주일이었다.

8일동안 15시간 조금 넘게 밖에 자지 못했지만, 그만큼 생각하고 느낄 수 있었던 일주일이었다.

 

어제는 친했던 선배를 보내고 돌아왔다.

안좋게 먼 곳으로 가버린 선배를 보내는 것은 마음이 쓰라렸고, 불편했고, 여러가지 의미로 좋지 않았다.

나보다 그 선배와 더 많이 친했던 내 친구는 너무 많은 눈물을 흘렸고, 다른 선배들과 동기들도 마찬가지였다.

그 와중에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지 않았던 것은 내가 강해서 였을까, 남들보다 슬프지 않았기 때문일까, 그 선배와 좀 덜 친했기 때문일까..

난 아직도 잘 모르겠다. 선배가 왜 그랬는지, 선배가 정말로 가버린 건지, 왜 나는 울지 않았던 건지.

선배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오열하는 가운데서 나는 또 마음이 무거웠다.

나는 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건지. 또는 할 수 없었던 건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선배가 가버렸다는 것에 대해.

 

나는 작년이 이모를 보냈고, 외할아버지를 보냈다.

그 때에도 나는 눈물이 나지 않았다. 마지막에 입관할 때만 조금 울었을 뿐이다.

솔직히 1년이 넘게 지났지만 실감나지 않는다.

보지 못하고 만져지지 않는 것은 여느 때와 똑같지 않은가..

2년전에도 5년전에도 10년전에도 만나지 못하면 보지 못하고 만져지지 않았다.

너무 멀리 가버린 지금은 전화가 되지 않는 것만 다를 뿐 보지 못하는 것은 똑같으니..

정말 어떤 꼬맹이의 말대로 그 쪽에 잘 살고 있는 거다. 다른 나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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