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6일 월요일

굿모닝 프레지던트

굿모닝프레지던트 (Good Morning President)

감독: 장진
주연: 이순재, 장동건, 고두심



나는 장진감독의 영화를 참 좋아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정재영'이 많이 나오니까.ㅋ
난 남자 배우들은 그닥 좋아하질 않는데, 유독 정재영만은 매우 좋아한다. 그가 나온 영화는 다 챙겨볼 정도로.

이번엔 정재영은 없었지만 출연진 때문에 봤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빵빵한 출연진이 등장한다.

우선 첫 번째 대통령 이순재.
젊은 시절 민주화에 힘쓰던 그는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몸바쳐 일한 덕인지 244억 복권에 당첨된다= _=)b
그러나 일찍이 '만약 복권이 당첨되면 이 나라를 위해 쓰겠다'라고 선언한 적이 있는지라 속은 타들어가기만 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복권 1등 당첨금의 주인이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국고로 회수될 지경에 이른다.

〃만약에 자네 머리위로 갑자기 200억이 떨어진다면 어떻게 할건가?
아무도 없는 골목에서 아무도 모르게 말이야.〃


두 번째 대통령 장동건.
개국 이래 가장 민첩한 대통령.

어린 아들과 둘이서 행복하게 살고 있던 그에게 난데없이 덤벼든 20살 초반의 청년. 그는 감히 대통령에게 신장을 이식해달라고 부탁한다.
게다가 일본이 동해 앞바다에서 얼쩡거리자 북한은 이에 맞대응하여 전쟁 발발 위기로 치닫는다. 잘생기기만 해서는 대통령을 해먹기가 힘들다.

〃내가 세상을 바꾼다고 움직이고 있을 때,
옆집 아이가 굶어죽어가고 있다면 잘하고 있는 걸까요?〃


세 번째 대통령 고두심.
여자 대통령이라고 치이고 뭔가 밀어붙이려 하면 좌파로 취급되고 남편은 대통령하는 일 도와주지도 않는다. 급기야 생일날 이혼선언을 받고야 만다.

〃행복하지 않은 대통령이라도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는 있겠지요?〃



토실토실 알토란 같은 한 컷 조연들.
통일민주당 대변인 한채영.

감히 대통령에게 뛰어든 효자 청년 박해일.

가.. 각하!! 얼떨결에 놀란 퀵서비스 배달부 공형진.

북조선동무 류승룡.

야당의원들. 이한위. 조덕현. 외-_-);


캡 멋지고 캡 웃긴 조연들!!
내조에 서투른 대통령 남편님. 임하룡

경호실장. 주진모.

대통령 전문 요리사. 이문수.




정말 유쾌한 상상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ㅠ_ㅠ



주옥같은 명대사들.
〃한국을 우습게 보지 마쇼. 굴욕의 역사는 가지고 있지만 굴욕의 정치는 하지 않습니다.〃
〃서민을 위한 정치면 서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야지
시장에서 떡볶이 먹는다고 서민을 위한 정치냐?〃
임기 끝났다고 너무 관심없는 거 아니예요? 연금 받는게 미안하지도 않아요?〃
〃행복하지 않은 대통령도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국민들은 불행한 대통령을 원하진 않을 겁니다.〃
〃혹시나 예전에 대통령 일을 하셨던 분들 중에 저처럼 가질 수 없는 돈을 가지신 분이 계시다면 우리 사회에 환원하셨으면 합니다.〃
〃뭐만 맘에 안든다 하면 좌파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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