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3일 월요일

두드림러브

두드림러브
캐스팅: 김승대(명훈), 수희(지니), 김기수(천사), 이나영(팅커벨), 지상록(피터팬)
공연장: 대학로 라이브극장


명훈과 수희는 고등학교 때 친구로 만나 연인으로 성장하여 결혼에 이르른다.
그러나 그들은 이혼을 결심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만나기로 한 장소에는 처음보는 영화관이 들어서 있다.
약간은 이상해 보이는 영화관 주인에게서 얼떨결에 영화티켓을 받은 그들은 몽환적인 체험을 하게되고 서로를 서서히 잊어가는데...


나는 애인과 보지는 않았지만 이 공연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와서 보면 많은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다투고 오해한 힘들었던 시간들도 사랑을 만들어나가는 하나의 과정이었음을.. 그리고 소중한 추억의 한 귀퉁이라는 것을..


내가 지금까지 봤던 대학로 뮤지컬 중에서 이 공연에 있는 노래가 가장 마음에 든다. 지금까지 많은 공연을 봐왔고, 좋은 노래를 많이 들었지만, 이 공연의 노래는 정말로 내가 부르고 싶을 정도 이다. 나중에 나도 프로포즈를 할 일이 생긴다면 이 노래를 쓰고 싶다.
음악감독님께 꼭 좀 부탁을 드리고 싶다.. (... 어떻게?;;)


명훈역의 승대배우님의 공연은 여러 개를 봤다. 지난 번 로미오와 줄리엣 때만 해도 그렇게 큰 감동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번 공연에서 승대배우님이 다시 보였다.
눈물 그렁그렁한 눈과 안타까운표정에 내가 다 눈물이 날 뻔했다.
너무 멋있었고, 정말 반해버렸다.
가장 맘에 드는 장면. 승대배우님이 그렁그렁한 장면.
수희의 기억을 잃을 것을 알고 있기에, 이것을 멈추면 수희를 잃을 것을 알고 있기에,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눈물나는 컷이었다.

그리고 수희역의 지니배우님과 팅커벨역의 나영배우님(공교롭게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랑 이름이 같다; 나영누나+_+!! 어서 영화 찍으셔요!! 어우; 삼천포;). 왜 이리 노래를 잘하는 거야+_+)!!!! 와우! 그 멋진 목소리! 정말 굿굿-_-)b
개그맨 김기수씨가 나왔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랬다.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했더니 동생이 개그맨이라고 알려줬다;
저 사람이 여기 왜 있는겨; 했는데... 가공할만한 체력을 가지고 있었다-_-)b
엄청난 무대 활동량에 위트에 변신술까지.ㅎㅎ 뮤지컬 배우로서의 첫 걸음(처음이 아니려나?)은 좋아보였다.
하지만 나는 브라운관의 스타가 뮤지컬 배우로 전향하는 것을 반대하는 편이다. 그 역(뮤지컬 배우가 브라운관으로 진출하는)으로도 마찬가지고.
아무튼 김기수씨는 좋은 스타트를 한 것 같다.
그리고 우리 피터팬역의 지상록배우님!!ㅋㅋ 솔직히 무대에서 처음 본 분이다. 근데 너무 웃겨.ㅠ
거의 의자에서 쓰러질 뻔 했다.
게이빠 장면에서 여장을 하셨는데, 핫팬츠를 입고 나오심에 경악했다; 게다가 그 허벅지의 근육들은 어쩔.. ㅠ_ㅠ

아.. 이 표정들 좀 봐.
너무 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덧,
저 빨간머리 가발.. 갖고 싶다.. - _-)
나도 한 번 써보고 싶어.. - _-);;;;;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