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3일 수요일

#95.

2010. 06. 23. 수요일. 날씨: 괜차늠


우리나라 시각으로 새벽 3시에 진행된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는 나이지리아와의 승부에서 2:2로 비겼고,
같은 시각 진행된 같은 조의 아르헨과 그리스의 경기에서 아르헨이 이김으로써, 우리나라와 아르헨은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물론 나는 3시반에 일어나서 축구를 볼만큼 열성적인 축구팬이 아니기 때문에,
뭐 어제 경기에 내 친구라도 나왔다면 일어나서 봤겠지만 그것도 아니고-_-);
아무튼 그냥 잤는데, 중간에 사람들이 소리지르는 바람에 두 번 깼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 두 골 넣었나 보다.. 하고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데, 걸어가는 사이에 알게 되었다.
2:2로 비겼다는 것을. 16강에 진출했다는 것을.

딱히 매우 기쁘지도 않은 사실이었건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었고..
나는 느긋하게 경기를 리플레이 해서 볼 수 있었다. 하도 많은 곳에서 다시 보기를 하고 있길래.
덕분에 나는 새벽에 일어나서 경기를 챙겨보는 노력을 하지 않았음에도 경기의 모든 전말을 알 수 있게 되었다.

16강에 갔다는 사실은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기쁜일이겠지만,
나한테는 뭐 그냥 며칠 더 시끄럽겠군의 수준이고..
S 방송국이 돈을 더 벌어먹겠다는 사실에 좀 재수없고,
H 감독이 기세등등 거들먹거릴거라고 생각하니 못가는게 나을지도..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박지성이나 이청용이나 기성용은 몸값이 좀 더 올랐으면 하는게 나의 바램이고.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이정수도 좋아졌다능.. ㅋㅋ)
박주영은... 걍 싫고-_- 이동국도 걍 싫고-_-
오범석이나 염기훈은.. 좀 더 지켜봐야겠다만은..
어제의 그 사건에도 불구하고 난 김남길이 좋다-_-)b
아무튼, 16강 경기는 볼 예정이다. 맥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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