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8일 토요일

#82.

2010. 05. 07. 금요일. 날씨: 진짜 맑음


진심으로 하느님을 원망한 날.
뭐.. 그전에도 '아.. 나만 미워하는 하늘..' 이러면서 원망한 적은 있었지만, 솔직히 그거야 자책이었고..
진심으로 하느님을 원망했다.
내가 카톨릭 신자라고는 해도.. 그닥 성당에 미련을 두고 있지 않아서 힘들어도 지칠때만 하느님을 찾는건 좀 우스워서 잘 하지 않는다.
아무튼 오늘은 정말 정말 정말!!! 원망스러웠다!!
아주 그냥 짜증이 북받쳐 올라서 어디다 풀데가 없다-_-)
내눈에라도 보이면 욕이라도 해버릴텐데, 뭐.. 하늘에 계신다면야 내가 지금 하는 욕도 다 듣고 있으실테지.


내일이 어버이날이라서 엄마선물로 이모랑 공연보고 오라고 거금으로 티켓을 샀다.
나 요새 진짜 돈 없는데 정말로 무리한거다.
근데 주교님이 방문하신다셔서 엄마는 신부님한테 가봐야 한단다..
주교님은 애미애비도 없는건가!? 도데체 왜 어버이날 같은 날에 방문이야-_-)
주교님이야 하느님 아버지가 부모님이고 다 그런거겠지만 그럼 다른 사람들은 어쩌라고.
아 진짜 짜증난다.
엄마한테 연락을 받은게 5시 20분이었는데 예매 취소 가능 시각이 5시까지여서, 취소도 안되고 변경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진짜 대박 짜증나서 전화기를 던져버리고 싶었다.
아.. 거지같아.
솔직히 티켓이야 남줘도 되고 내가 가서 봐도 되는 거긴 한데,
내가 너무 무리해서 이런 티켓을 끊을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하니까 더 짜증이 밀려온다.
개짜증개짜증왕짜증


그래서 집에와서 술한잔 했다.
그래봤자 맥주지만 너무 짜증나서 오늘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집에 오면 술은 잘 안마시려고 하는데 진짜 거지같은 기분이 지금까지 계속되는 고로.. 너무 싫다.
모든 상황이 짜증나고.. 집에 오는 내내 지하철에서 짜증내고 아.. 짜증
술을 마셔도 짜증이 안풀리네 아.. 짜증짜증..
아.. 진짜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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