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3일 월요일

#79.

2010. 05. 03. 월요일. 날씨: 흐리지만 좋음.


주말내내 놀고온 여파가 월요일에 몰아쳤다.
아.. 완전 피곤해;;;

금요일 저녁에 센트럴 시티에 갔더니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표끊는데만도 시간이 꽤나 걸렸다.
저녁은 김밥으로 때우고 바로 버스에 올라탔다.
가는 길에 TV에서는 기아의 야구경기가 있었고.. 왠지 롯데를 응원하면 맞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저녁시간에 버스를 탔음에도 왠지 들 뜬 기분에 잠이 오질 않길래 핸드폰에 들어있던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보면서 내려갔다.

도착하면 11시 정도 될 것 같았는데, 광주사는 후배 놈이 저녁에 보자고 해서-_- 저녁 늦게 만났다.
광주 도착해서 터미널에서 후배놈을 기다리면서 광주 사는 친구한테 전화를 했더니, 지금 서울인데 1시즈음에 버스타고 내려가겠다고.. -_-);;;;;
광주사는 후배놈은 내가 그렇게 오토바이 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건만,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더니, 왠 오토바이를 끌고 터미널로 마중을 나왔더라-_-) ㄱㄴㅅㄲ
그러더니 전대로 달리는 도중에 바퀴가 이상하다며 그 저녁에 오토바이가게를 찾아 헤매이고.. -_-
내가 이 인간을 진짜. ㅡ.,ㅡ
이런 술도 못마시는 놈이랑 술같지도 않은 칵데일 소주를 두 개 마셨는데,
이 색히는 취해간다면서 구라를 치는거다-_-); 그것도 내가 거의다 마셨는데!!!!
아무튼 그래서 나는 후배놈이랑 술을 마시고 있고, 친구는 내려오고 있고,
4시가 좀 넘어서 친구는 도착했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안주삼아 술은 나혼자 먹으며 그렇게 밤을 지새웠다.
친구가 또 일이 있어서 나주로 가야 된다길래 새벽에 나왔더니 어슴프레하게 해가 뜨고 있었다.
아.. 여름이 오고 있구나 느꼈다.
찜질방에 들어가서 한숨자고 씻고 나와 본 목적지로 향했다.

전대앞에서 버스타고 4~50분정도 걸리는 대치에 있는 이모는 작년 말부터 작업실 옆에 식당을 차렸는데, 한번도 가보질 못해서 꼭 한번 가봐야겠다 했었다.
후배 놈을 데리고 버스를 탔는데, 버스안에서 잠들어 종점까지 갔다-_-;;
다행히 이모네는 종점이라서 괜찮았지만... 아니었다면.. 털썩이었겠지....
이모는 오리찜을 해주셨고, 완전 맛있게 그리고 배부르게 먹어댔다.ㅋㅋㅋㅋㅋㅋㅋ 우왕.ㅋ
그리고 이모 작업실을 누비며 놀았다.
개들은 내가 싫어하는 고로 가까이 가지 않았지만, 후배색히는 개를 좋아라해서 개들이랑 잘 놀더라-_-);

거기서 5~6km정도 떨어진 곳에 작년에 돌아가신 셋째이모가 살던 집이 있다.
버스는 들어가지 않고 걷기에는 좀 먼 곳이라 이모한테 태워다 달라고 졸랐다.
그곳에 셋째이모는 없겠지만, 이모부도 볼겸, 그리고 사촌동생도 볼겸 해서.ㅎㅎ
그래서 도착한 그 곳은, 옛날엔 그냥 들락날락하던 곳이었는데, 이젠 너무 낯설고 불편했다.
걍 남의 집 같은 느낌.
그리고 이모가 없다는 느낌.
아무튼 뭐.. 사촌동생은 잘 살고 있었고,
얼마전에 여행갔다가 어딜 좀 다쳤다던 이모부도 다시 작업을 시작하고 계셨다.
이모네 집에 가면 항상 먹었던 쌈을 저녁으로 먹었다.
이모는 없었지만, 그건 있더라고...ㅋ 맛도 비슷하고.. ㅎ
그렇게 후배랑 사촌동생이랑 그 곳에서 놀다가 다시 대치로 돌아오니, 광주로 나가는 버스시간이 임박해 있었다.
워낙 버스가 별로 없어서 시간을 맞춰 타야 했기에, 후배 놈을 정류장까지 데려가 버스를 태워보내고 돌아왔다.

계속 먹은 터라 배가 고플리 없었지만, 이모는 또 저녁을 차려주셨고.
나는 안먹겠다고 하면서 너무 맛있어서 먹어버렸다; _ ;)...... 배가 찟어지겠어 정말... - _-)...
그래도 갈비는 맛있었어;ㅁ;)!!! 맨날맨날 먹고 싶어;ㅁ;)!!!!!
그리고..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또 먹고...;;;
계속 먹고먹고.. 토할때까지 먹고 또 먹고를 반복하다가 집에 왔다...
그러니 오늘은.. 좀 피곤하구나.. - _-);;;;;



사진은 이모네 피어있던 꽃.
제일 마음에 들었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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