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7일 월요일

#85.

2010. 05. 16. 일요일. 날씨: 좋음


아.. 버라이어티한 한 주가 끝났다.
이번주는 잠도 못자서 그렇기도 하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렇기도 하고,
아무튼 너무 빨리 정신없이 지나가 버린 한 주 였다.

3일 밤새고 사부와 술을 마신 그 다음날, 즉 어제!! 바로 토요일!!
.. 은 스승의 날이었다- _-);


할일이 겁나 많았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도서전에도 가야했고, 교수님도 만나러 갈 계획을 세웠고, 신천에서 애들을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잠이 부족했기에 일어나 보니 이미 정오는 넘어있었고,
부랴부랴 준비해 나와서 점심을 먹고 코엑스로 향했다.
코엑스에 도착한 시각은 3시였다-_-;;;;
다행인지 불행인지.. 도서전은 작년보다 더 볼게 없었고-_-; 두 시간만에 구경을 마치고 나올 수 있었다.
교수님은 계속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으셨고, 난 이제 하나의 스케줄만을 남겨둔 채 코엑스를 걸었다.


6시까지 오라고 했더니, 다들 명령에 복종하듯 하나같이 "Yes, Sir"를 외쳤지만, 정작 신천에 6시에 와있는 놈은 하나도 없었다-_-)
이런.. ㅂㅁ들이.. ㅡ.,ㅡ
평소대로라면 별로 신경을 안썼을텐데 오늘 기분이 매우 좋았었기에 갑자기 기분이 더러워졌고,
손가락 다친 왠 꼬마애 병문안을 가느라 늦었다길래 더 기분이 안좋아졌고,
오늘 생일인 주인공이라는 놈이 그러고 있으니 아주 그냥 한심하고 답답해서 살인 충동이 일었고,
나는 저녁에 일찍 다른 곳을 가봐야 했기에 아주그냥 짜증이 솟구쳤다.
화나고 배신감에 짜증까지 삼박자가 딱딱 맞아 떨어져서, 집에 가버리겠다고 선언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후 날라오는 모든 문자도 냠냠 씹어먹었다.
그리곤 지방에서 올라온 노무시키를 만나서 저녁을 먹으면서 온갖 짜증과 화를 내며 화풀이를 한다음 기분이 좀 나아졌다-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잘못 둔 덕에 내 욕만 더럽게 쳐먹은 그 자식은 꼴에 또 친구라고 생일파티는 하고 가자고 그래서 한시간정도 놀아줬다.

겁나 열받았었는데.. 화풀으라고 사온 솜사탕이 너무 맛있어서 그만-_-;
아무튼 이것들은 날 열받게 했으니까 오늘까지만 놀고 이 담부턴 안놀아줘야지 라고 생각했다.
이런거 보면 난 뒤끝이 좀 긴거 같기도 한데-_-; 또 까먹고 잘 놀테니까 뭐.ㅋㅋㅋㅋㅋ

후딱 생일파티를 해치우고 생일주를 말아주고 원샷시키고 얼굴에 케익을 떡칠한 후-_-)..
그냥 인사 하고 나왔다.ㅋㅋㅋ



▼ 으헤헤헤.. 이나쪄요!! 나도 먹을 수 있다!! 순대국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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