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30일 토요일

#11.

2010. 01. 30. 토요일. 날씨: 별로 안춥고 맑음.


아침에 나름 일찍 일어났다. 10시에.
(저녁에 만난 친구가 그게 일찍이냐고 뭐라 했다.ㅠ)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일어난 이유는 큰이모네 들렀다 수원에 가기 위해서였다.
큰이모가 지난 번 만났을 때 한 번 놀러오라고 한 이유도 있고,
이모가 아프시니까 이모네 집안일도 한 번 해주기 위함도 있었고,
큰 결정을 내린 사촌동생도 보러가기 위함도 있었다.
이래저래 여러가지 이유로 오늘은 큰이모네 가기로 했다.
앞으로 주말출근을 하게 되면 가기가 쉽지 않을테니까..
그러나 사촌동생이 전화 와서 하는 말이 오늘은 엄마가 병원가는 날이라고.. 엄마 핸드폰을 자신이 가지고 나왔으니 연락하기 힘들거라고..
.. 해서 못갔다. OTL
아.. 이런.. ;ㅅ;
앞으로 두 달정도는 주말 출근 하라던데?! ㅈ대따. ㅠ


간만에 일찍일어났으니까 수원이라도 일찍가자. 하고 집을 나와 수원으로 갔다.
그러나 이게 왠일;
역시 너무 일찍왔나보다.
집에 아무도 없고 동생하나만 덩그러니 누워 책보고 있는거다;
심심해서 티비보면서 뜨개질하다가 떡먹다가 그러고 딩굴딩굴 거리고 있었는데..
기숙사에서 나온 동생이 집에 왔다.
갈구면서 딩굴딩굴 하다보니까 4시 즈음.. 엄마와 또 다른 동생이 집에 왔다.
나는 약속이 있어서 나갈 채비를 하고 나왔다.
아.. 집에가면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더니. ㅠ_ㅠ
엄마가 없어서 완전 실패. ㅠ_ㅠ 오늘은 뭔가 안풀리는 날이다.


약속 장소에 나가보니 정말 오래간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이 서있었다.
스타벅스앞에서 배고프다며 엠피삼 이어폰을 귀에 꽃고.
음... 간만에 보니까 키도 더 큰 것 같고.. 사람이 좀 변한 것도 같다.ㅋㅋㅋㅋㅋㅋ
까불까불 정도도 심해졌고.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이 느낌은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좀 어려졌다? 아니면 (이건 절대 안어울리지만) 귀엽다?; 암튼 그랬다.
뭐.. 나는 더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까 좋았다.ㅎ
간만에 맛있는 육회도 처묵처묵>_< 사주셨으니까 감사히 먹었다!!!
나중에 또 가고 싶은 맛이었다//ㅅ/) 아.. 불고기도 육회도 고구마도 옥수수도 된장까지 다 맛있었어//ㅅ/
부른배를 부여잡고 나와 기네스 한병씩 마셔주시고-ㅂ-)/
기네스 안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볼.. 처음봤다.ㅋㅋㅋ
항상 잔에 따라마셔서 몰랐나보다.ㅋ 달그락 달그락 너무 신기해서 병을 깨보고 싶었다-_-;;
이거 다른 맥주에 넣어도 괜찮으려나?ㅎㅎㅎㅎㅎㅎ
암튼 기네스 맛있다//ㅅ/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까 우린 벌써 햇수로 5년째 만나고 있었다. 와우; 장난아니다;
나 나이먹은 건 생각못하고 오래됐다고 놀라기만 하고 있다.ㅋㅋㅋㅋㅋㅋㅋ
한참이나 연락이 안됐었기에 걱정도 많이하고 무슨일 있나도 생각했는데, 오늘 모습을 보니까 괜찮은 것 같다.
무슨일 있었나 물어보려다가 기분도 좋아보이고 하길래 그냥 말았다.
결혼얘기도 하고 부모님 얘기도 하고 회사 뒷담화도 하면서 즐겁게 놀다가 들어왔다.ㅎ
뭐.. 직장인이라면 회사얘기 완전 할 거 많은거야 똑같고.ㅋㅋㅋㅋㅋ
결혼얘기도 하다니.. 나이를 먹긴 먹었나 싶기도 하고-_-);;
맛난것도 먹고 재밌게 놀다와서 기분 좋았더랬다.ㅎ


아! 지금 대학 4학년이고 컴공인데, 졸업 후 개발자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왔다.
나는 당연히! 뜯어말리라고 대답해줬다-_-)!!
한 달만 개발자 해보셈-_-) 하고 싶나... 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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