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7일 수요일

#8.

2010. 01. 27. 수요일. 날씨: 어제보다 따뜻하다. 그래서 눈오다가 비가 왔나?


요새 자꾸 지하철에서 정줄놓고 잔다.
뭐, 누군가가 원래도 그러지 않았느냐고 묻는다면 할말은 없다.
암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게 제일 싫다.
원체 저혈압이라서 아침엔 어지럽고 정신없는데 러시아워에 지하철까지 탈라니 아주그냥 혼이 빠졌다가 들어왔다가 한다.
다음번엔 정말 누구네 회사처럼 11시 출근하는 회사로 옮겨야겠다.


다음달에 태어나는 우리 애기.
이름을 아직 못짓긴 했지만 모자는 다 완성했다!
유모차도 빨리 사야하는데 너무 비싸다. 뭔놈의 유모차가 이리도 비싼게냐- _-);


빈곤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역시 너무 크게 질렀나 싶다;
우선은 아침과 저녁을 먹지 않는다는 신조로 살고 있지만..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어제 저녁 밥을 얻어먹었고, 교수님 선물 지른 이후로 지금까지 (어그제 실 산걸 제외하고는) 한푼도 쓰지 않았다.
일단 절식, 금연과 함께 지르지 않고 공연보지 않고 영화보지 않고 통화도 적게하며 살아야겠다.
그렇게 세 달정도 살면 좀 나아지려나...
... 개풀.. 담달이면 애기가 태어나고 세 달이 지나면 엄마생일이 돌아오는데다가 5월은 니미럴 가정의달.ㅠ
걍 계속 굶어야겠구나.


아, 그러고보니 담달에 스키장 모임도 있고, 이번주만도 술 약속이 두 개나 남아있고, 이래저래 돈쓸일이 많구만. ㅠ_ㅠ)
설이라고 새뱃돈 받는 나이도 지났으니 어디 콩고물 떨어질 구멍도 없고.
굶어 굶어. 굶는 거 밖에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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