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5일 목요일

#71.

2010. 04. 15. 목요일. 날씨: 뭐 이래.. -_-)


아침에 알람소리에 눈을 떠보니 왠 시꺼먼 나라에 내가 누워있었다.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어제 강남에서 술을 마시고 왠 모르는 동네 모텔에 왔더랬다.
아.. 하... -_-);
창문을 열어보니 아침은 분명한데, 왜 모텔의 창문은 빛이 하나도 안들어 오는걸까.
궁금증 그 두 번째, 모텔의 화장실 문짝은 왜 투명한 걸까. 하아.
덕분에 나는 대충 씻고, 어제 술김에 산 티라무스를 먹고, 당연하게도 회사에 지각을 했다.
대박-_-;
술 좀 작작 마시자....... 라고 쓰고 생각해보니, 어제 많이 마시지도 않았었네-_-;
내 체력이 슬슬 떨어지나보다.

생각해보니까 어제 같이 술마시던 선배가 나한테 그랬다.
"너 그러다가 죽어~"
난 괜찮을거다. 나보다 조금 더 나이 먹었고, 매우 많이 술마시고 있는 후배 놈도 멀쩡히 잘 살아있으니까.
그 놈한텐 리저렉션이 먹을지 모르지만.ㅋㅋ


오늘 저녁엔 너무 오래간만에 여자사람을 만났다-_-)b
내가 이뻐라하는 동생들인데, 진짜 오랫만이라서 너무 반가웠고,
공연쪽에서 일하는 이쁜아해가 표를 구해줘서 더욱 고마웠다.
어찌되었건, 그 일하는 이쁘고 건방진 아해 덕에 오래간만에 보고 싶던 얼굴도 보고 저녁시간도 즐겁게 보낼 수 있어서 굉장히 즐거웠다.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가진 조촐한 담소시간에 마신 막걸리 한잔도 좋았고.ㅋ
엄청나게 큰 김치전, 또 먹고 싶을 거 같다. 좀 비싸긴 했지만.

그 동안 (물론 지금도) 자금난에 허덕여 왔기 때문에, 공연다운 공연 한번 보지 못하고 올해의 1/3을 보내고 있었던 도중에 공연 티켓을 하사하여 주신 이쁜이한테 감사를 표한다.
대학로의 공연거리는 그 분위기 만으로도 기분을 들뜨게 한다.
난 그래서 그 곳을 좋아한다.
그리고 오늘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라서 더욱 좋았다.
다음번엔 대학로에서 떡볶이를 먹어야지.
물론 돈이 충분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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