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8일 일요일

#72.

2010. 04. 17. 토요일. 날씨: 우중충하다가 쨍.


오늘은 리얼리 리얼리 리얼리 바쁜 하루.
아침 일찍 일어나서 창동으로 사촌동생을 데릴러 갔다.
사촌동생은 이제 15살인 중학생인데, 수원에 가고 싶어 한다고 해서.
삼촌은 절-_-대-_- 곱게 키운 딸냔을 혼자 지하철에 태워 보냈다가 잊어버리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아니.. 애도 아니고-_-); 평소에 지하철 타고 다니는 애인데-_-); 서울살이 몇 년짼데... -_-);
아무튼 그래서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일어나서 창동으로 갔다.
난 오늘 오후에 또 다른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빨리 나와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집 식구들은 느릿느릿... 점심먹고 가자며 또 나를 붙잡았다.
할 수 없이 중국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사촌동생을 데리고 지하철을 탔다.
오.. 이런.. 이 아이는 나보다 키가 크다. 매우 매우.. - _-);
막대기가 걸어다니는 것처럼 키가 크고 비쩍 마른 사촌동생은.. 휘청거리는 듯 했다......;;;;;;;;;;


집에 도착하니 4시가 다되가는 시각이었다.
나는 부랴부랴 차키를 챙겨 나와선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고 20분 뒤 쯤 우리는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주 목표인 꽃구경을 위해서, 드라이브 코스로 달렸다.
늦게 나마 도착한 우리의 목적지엔 꽃이 한송이도 피어있지 않았고 우리는 낙담해버렸다.
지금쯤이면 꽃이 다 필 시기라고 생각했건만, 꽃은 여전히 봉오리진 채 우리를 비웃고 있었다.
좌절하여 여기저기를 걷다가 문득 든 생각이,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순 없지!!!! 였다.
하여 처음에는 근처에 사는 선배한테 연락을 했지만 받지를 않아서 서현사는 아빠에게 연락을 했다.ㅋ
맛있는 저녁을 사달라고. 그걸로나마 기분을 풀기 위해서. ㅠㅜ
우리아빠는 역시 우리아빠인지라 전화해서 설명하기가 무섭게, 그래! 와라! 라고 하셨고, 우리는 서현으로 바로 고고싱 했다!!
난 정말 우리 아빠가 좋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드 포 갈릭으로 달려가서 마늘을 입에다 우겨 넣고 배 터질때까지 피자며 볶음밥이며 새우 등등을 먹어댔다.
오래간만에 본 아빠도 좋구.ㅋㅋ 맛난 저녁도 좋구.ㅋㅋㅋ
아무튼 아까 축 쳐져버렸던 기분은 다시 좋아졌다~ㅎㅎㅎ
이 때 맥주 한잔까지 곁들이면 진짜 딱인데!!! 나들이 갈려고 차를 가져온 상태라 그렇게 하지 못했다. ㅠㅜ
아빠!! 담번엔 술한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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