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7일 수요일

#25.

2010. 02. 17. 수요일. 날씨: 설 끝나고 추워짐.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월요일은 작년 설처럼 아무것도 못먹고 속을 부여잡고 딩굴댔다.
그 전날 체했던 것이 그냥 자버렸더니 뒤로 넘어갔는가,, 허리가 너무 아파 죽겠더라;
덕분에 나는 신생아보다 더 많이 잠을 자는 쾌거를 이루었다.
오후에 동생 왈, "애기 뺨치겠는데?"
저녁에 동생 왈, "애기 뺨쳤는데?"
아침에 눈떠 아침 안먹겠다 얘기하고 자고, 점심에 깔짝하다가 자고, 저녁에 일어나서 무한도전 재방을 잠깐 보다가 자고, 잠깐 일어나서 라면 한 젓가락 뺏어먹고 자고, 다시 일어나서 매운탕 국물 한 숟갈 떠먹고 잤다.
그러다가 다시 일어나서 이닦고 다시 잤다.
그냥 주구장창 잤다...;


그리고 화요일은 회사에 안가도 되는 날이었지만 병원에 가야했기에 일찍일어났다.
병원을 9시반까지 가야하기에 부랴부랴 준비하고, 가락시장까지 뚤린 3호선을 타면 늦지 않겠군, 생각하며 가락시장 가는 버스를 탔다.
슈발. 이게 왠일-_-)
가락시장에서 출발하는 3호선은 2월 18일에 개통이란다...
그럼 미개통이라고 언급이 있었어야 할 거 아니야!!!!!!!!!!!!!!!!!! 왜 사람 헷갈리게!!!!!!!!!!!!!!!!!!!!!!
게다가 오늘은 16일인데!!!!!!!!!!!!!!!!!!!!!!!!! 라며 울부짓었다.
결국 병원에 도착하니 45분... 15분 지각이다, 라며 뛰었는데 데스크에 앉아있던 사람 왈, "너무 늦으셨네요.".
믕? 15분 정도야 애교로 봐줘야지 하면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9시 15분 예약이었던 거다.
의사 쌤한테 완전 미안하고 죄송스러웠다.ㅠ_ㅠ
나땜에 뒤에 환자 다 밀렸다-_-)b


진료가 끝나고 서울집으로 와서 점심을 대충 때우고 또 잤다.
일어나 보니 저녁 7시-_-);
동생이 집에 와있길래.. (한.. 5시쯤 온것으로 추정;)
같이 나가서 밥먹고 영화보고 들어왔다.ㅎ
집 근처의 새로 발견한 맛집은 최고였다>_<)b 자주 애용해야지!!ㅋㅋ


엇, 여기까지 어제 일기구만;


오래간만에 출근한 오늘은.. 굉장히 저기압이었다.
출근길에만 욕을 수십번도 더 한 것 같다;
오래간만에 일찍일어나서 그런가 혈압이 더 낮아진 것 같기도 하고..
어제 그제 먹은게 없어놔서 혈압이 더 낮아진 것 같기도 하고...
회사 사람들한테도 어디 아프냐는 소리를 겁나 많이 들었다..
내 표정이 개 썩창이었나보다-_-); 짜증만땅 표정이랄까...;
이런 날 아침에는 누가 건드려 줬으면 싶다-_- 맞짱 붙어서 뜨고 그냥 소리좀 질러대버리게-_-);
11시 반쯤 되자 제 컨디션을 찾아 짜증이 누그러지고 정신도 제대로 차리고 일할 수 있게 되자 밥먹으러 갔다-_-);


오늘 우리 회사의 엄청난 소식을 알게 되었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을 뿐 공공연히 돌고 있는 얘기라는 것도.
뭐.. 덕분에 나는 계획을 좀 수정하게 되었다.ㅎ
좋은건지 나쁜건지. 흐음...
무슨 일이든 양면성이 있는 건 분명하니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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