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1일 목요일

#45.

2010. 03. 11. 목요일. 날씨: 햇빛이 따사롭구만.


새벽 4시까지 음주가무를 즐기다가 회사로 들어왔다. 차가 끊겼으니 할 수 없지.ㅠ
그리고는 드네를 깔아서 랩업을 했다.ㅋㅋㅋㅋㅋㅋ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젠장할 7시부터 서버점검인거다!!!! 쿠억-_ㅠ
결국 3시간 하고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8시반쯤 어제 함께 음주가무를 즐긴 사람들과 아침을 컵라면으로 때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도 아직 뻘겋고, 입에서 술냄새도 나서.. 근무할 때 들킬 줄 알았는데, 그러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ㅎ


아침에 네통에 출근한 친구에게 "우어어어어어어어" 라고 말걸었더니 친구가 하는 말, "어제 술마셨냐?" 였다.
이... 이.. 눈치 빠른자식.ㅡ.,ㅡ)
근데 10시쯤에 이모부한테 전화를 했는데 이모부가 하는 말, "어제 한 잔 꺽었냐?" 였다.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목소리에서 알코올이 묻어나온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후쯤에 속쓰려서 점심도 못먹고 있다고 했더니 후배색퀴 하는 말, "빈 속에 마셨어요?".
도데체 어떻게 아는거지- _-)?;;;;;;
아 완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술쟁이 같아.ㅠㅜ


어젠 그렇게 재밌었는데, 회사에 앉아서 진지하게 일하고 있으려니 적응도 안되고 어제 그 사람들이 아닌 것 같기도 해서 꿈인가 하는 느낌도 들었다.ㅋㅋ
호주머니를 뒤져보니까 어제 술마시다가 받은 H카라멜이 들어있었다.
역시 꿈은 아니었나보다.ㅎㅎㅎㅎㅎㅎ
꿈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서 (라고 쓰고 일하기 싫어서라고 읽는다) 이걸 먹고 그 껍질로 학을 접어 모니터 위에 올려두었다.
학도 하도 오랫만에 접었더니만 방법도 다 까먹었더라-_-; 힘들었다-_-;


오늘 대학원 모임이 있었는데, 못가겠다고 GG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속이 너무 쓰려서.. 술도 못먹겠고,
퇴근할 때 쯤 속이 괜찮아져서 술을 먹을 수 있다 하더라도 졸려가지고 거까지 못갈 것 같았다.
근데 퇴근할 때 쯤 연구실 박사 언냐한테 전화가 왔다.
대학원 모임은 파토났고, 연구실 모임이 생겼다고.. 올 수 있음 오라고.ㅋㅋㅋㅋㅋㅋ
난 교수님을 뵙고 싶어서 당장 달려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ㅠ_ㅠ 아오;;
거기 가면 기본으로 폭탄주를 겁나 말아서 마실텐데.. 이 정신에 못가못가;;


하루 종일 졸렸고, 하루 종일 속쓰려서 일도 못하고 거의 겔겔겔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다른 애들은 잘 버텼나 모르겠네;
난 6시 되자마자 주섬주섬 챙겨서 30분만에 나왔는데.. 그 정신에 다들 야근까지 하는 거 보면 완전 대단하다.
집에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기절한 듯 자고.. 집에 도착해서 밥먹고 샤워하고 개운하게 자러 ㄱㄱㅅ.
쿨~

댓글 없음:

댓글 쓰기